인스부룩의 아기자기 한  올드 타운

인스부룩의 아기자기 한 올드 타운

2018-11-28 2 By Adam and Eve

Tyrol( (티롱)의 위치 – 빨간색은 오스트리아 지역, 녹색은 이탈리아 지역.

인스부룩은 오스트리아 Tyrol(티롤) 주의 주도로 오스트리아에서 5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추가로 설명을 하자면, 티롤은 이탈리아 극북부 지역, 그리고 이와 이웃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서쪽 지역을 포함한 알프스에 있는 광범위하고 역사적인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인스부룩 시내를 거닐다 보면 음식이나 문화 양식을 말할 때 Tyrolian(트롤리언 -티롤의 또는 티롤식의)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역사적인 이 지역 스타일을 의미하는 것이다.

인스부룩은 알프스와 접하고 있어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온다. 따라서, 과거에 동계 올림픽을 두 번이나 치렀고 오늘날 스키 선수들과 겨울 스포츠를 즐기려는 일반인들에게 아주 인기가 높은 곳이다.

그리고, 인스부룩은 Golden Roof (골든 루프)라고 불리는 역사적인 건축물을 비롯하여 1500-1600년대에 지어진 유서 깊고 독특한 수많은 건축물과 높은 산, 그리고 그 산 밑으로 유유히 흐르는 우윳빛의 Inn River (인강) 등이 잘 조화되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주변 경관이 아름답기 때문에 사계절 모두 관광객들에게 무척 인기가 좋다.

우리가 이곳에 도착했던 10월 중순경에는 아직 온화한 가을 날씨가 지속되고 있었기 때문에 눈에 덮여 있는 겨울산을 구경할 수는 없었어도 낮은 지대에서 자라는 나무들이 단풍이 들기 시작하여 산 중턱의 상록수림과 고지대의 잿빛 민둥산이 극적인 대조를 이루며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마리아 테레사 거리의 광장에서 건물들 사이로 높은 산이 보인다.

고풍스러운 건축물들 사이사이로 난 작은 골목길을 따라 기념품 가게, 카페, 레스토랑, 상점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그런데 비엔나의 건축물처럼 규모가 크거나 웅장하지는 않지만 구시가지 전체가 아기자기 한 맛이 있고 여기저기 숨어있는 작은 상점이나 카페 등을 하나씩 발견해 나가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Inn River (인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직전에 있는 이 건물은 마치 종이를 접었다 펴서 세워놓은 것처럼 보인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아침 식사로 다양한 종류의 햄을 먹는다. 따라서 오스트리아에서는 사진에 나와있는 것과 같은 햄 전문점을 굉장히 흔히 볼 수 있다.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디저트 중의 하나는 애플 스투루들 (apple strudel)이다. 이것은 계핏가루를 포함한 몇 가지 향신료와 설탕을 넣고 살짝 익힌 사과를 종이처럼 얇게 밀은 pastry(페이스트리)로 돌돌 말아서 오븐에 구워낸 것이다. 우리는 집에서도 가끔 애를 스투루들을 먹기는 했어도 이것이 오스트리아에서 유래된 오스트리아의 자랑스러운 디저트인 것은 인스부룩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 인스부룩에는 스투루들 전문점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애플 스투루들은 물론이고 다양한 과일을 넣어 만든 디저트 스투르들 뿐만 아니라 아침 식사나 가벼운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시금치, 고기 등을 넣어 만든 스투르들도 있다.

스투루들 전문점 내부의 모습. 입구에 스투루들이 전시되어 있어 직접 보고 원하는 것을 주문할 수 있는데 그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다. 사진 왼쪽은 중국인 관광객들.

우리는 애플 스투루들의 원조인 나라에 왔으니 이것을 스투루들 전문점에서 먹어보기로 했다. 이곳 보다 더 맛있는 스투루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섰다. 그런데 기대가 너무 커서인지 막상 먹어보았을 때 우리는 약간 실망을 했다. 페이스트리가 바삭하지 않고 눅눅한 편이라 식감이 좋지 않았고 속에 있는 사과 내용물도 지금까지 먹어본 스투루들과 비교해 볼 때 맛이 오히려 떨어졌다. 결국 우리는 일 인분을 시켜 두 사람이 나누어 먹다 이것도 다 먹지 않고 약간 남기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