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먼 린지 아트 갤러리 뮤지엄

노먼 린지 아트 갤러리 뮤지엄

2020-10-12 0 By Adam and Eve

ENGLISH

노먼 린지(Norman Lindsay)는 누구인가?

노먼 린지 (1879 – 1969)는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동시에 많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던 호주의 예술가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한 어린이 도서 ‘마법 푸딩’의 작가로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다양한 재능과 폭발적인 창작 에너지를 갖고 있던 사람으로서 그는 아동 및 성인 소설 등 다양한 책을 펴낸 성공적인 저자일 뿐만 아니라 화가, 조각가, 동판화가, 사설 만화가, 예술 비평가, 축척 모형 제작자이기도 했다.

마법 푸딩은 한국어를 포함하여 다른 많은 외국어로 번역되었다. 한국어로 번역된 마법 푸딩 한 권이 다른 언어 번역서들과 함께 작은 유리 장식장에 담겨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저면에는 냉소적인 뉘앙스가 내재되어 있다. 노먼 린지는 자신과 자신과 같은 예술가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인종 차별주의자, 국수주의자, 여성 혐오자였고 그의 이런 견해는 마법 푸딩에 은밀히 반영되어 있다. 물론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저면에 깔린 그의 메시지를 전혀 읽을 수 없다. 그는 이 책에서 사람 대신 동물을 등장인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묘사한 인물들로부터 고소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의도에서 였다고 한다.

린지의 그림은 몽상적인 판타지 세계와 혼합된 자유분방 주의를 묘사하고 있는데 그래서 어떤 이들은 그가 마약에 도취된 상태에서 그린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의 그림에는 당대 사람들에게 너무나 기괴망측한 누드를 많이 담고 있어 그의 소묘와 페인팅이 포르노물로 간주되기도 했다.

린지는 현대 예술을 좋아하지 않았다. 따라서 그의 그림은 굉장히 고전적이다. 갤러리 안에서 사진 찍는 것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위 사진은 갤러리 웹사이트에서 퍼 온 것임.

게다가 린지는 그가 자란 곳으로 여겨지는 호주 빅토리아 주에 있는 작은 시골 타운을 배경으로 성과 도덕 문제를 그린 소설 <레드힙 (Redheap)>을 발표하여 더 큰 논란을 부추기기도 했었다. 호주에서 이 책은 신성모독이라 간주되어 처음 출판된 1930년부터 1958년까지 금지되었었다.

린지의 작품을 둘러싼 이런 심한 논란은 보수 성향의 많은 국립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 구매를 꺼리게 만들었고, 대신 그의 그림은 개인 및 법인 예술품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소장되었다. 따라서 많은 그의 작품들이 폭넓은 사회와 일반인들의 시야에서 감춰지게 되었다.

다행히 그의 예술품 일부가 지금은 노먼 린지 갤러리 박물관으로 변경된 그가 살던 예전 집에 보관되어 누구나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다.

갤러리는 원래 린지가 살던 집이었다. 린지와 그의 둘째 아내 로즈(Rose)는 1913년 작은 석조 주택을 산 후 그가 품고 있던 지중해 예술의 전통에 대한 열정을 담아 집을 개량하였다. 사진에 나오듯이 베란다에 있는 기둥과 유럽 신화 속의 인물을 참조로 한 정원의 조각상 등이 그 예이다.

갤러리에 관하여

노먼 린지 갤러리 뮤지엄은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New South Wales) 주의 블루 마운튼(Blue Mountains)에 있는 한 타운인 팔콘브리지(Faulconbridge)에 있다. 이곳은 시드니 시내 중심에서 차로 단지 1시간 거리에 있고 유명한 세 자매 바위 (Three Sisters)가 있는 카툼바(Katoomba)에 도달하기 30분 전에 있다.

갤러리는 인근 기차역에서도 멀고 편의 시설이나 다른 관광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곳에는 직접 운전하고 가는 것이 가장 좋다.

갤러리는 현재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관하고 마지막 입관은 오후 3시이다. 보통은 성인 한 명당 $17의 입장 표를 갤러리 입구에서 살수 있지만 현재는 COVID-19 때문에 온라인에서 시간이 정해진 표를 미리 구매해야 한다.

갤러리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나?

노먼 린지는 굉장히 다양한 예술적 재능을 소지하고 있었고 갤러리에 소장하고 있는 그의 작품은 책에서부터 삽화, 수채화와 유채화, 동판화, 도자기 페인팅, 조각 작품, 대형 모형 배 등 열성적인 그의 창의성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그는 책장이나 장식장 같은 목제 가구를 만들기도 했는데 그것들도 역시 독특한 그의 스타일을 담고 있다.

린지가 긴 생애 동안 (그는 90세에 사망했다) 많은 창작 활동을 했다는 점을 고래할 때 갤러리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의 양은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1940년에 있었던 한 웃픈 사건에 기인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해 린지는 16 상자의 페인팅, 데생, 동판화 등을 전쟁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생각으로 미국으로 가지고 갔다. 그런데 이 작품들은 미국 공무원들에게 몰수되었고 나중에 포르노물로 간주되어 결국 불에 태워지고 말았다.

페인팅 스튜디오와 정원에 있는 린지의 콘크리트 조각상

린지 갤러리에서는 보통 가이드가 방문객들에게 갤러리 투어를 제공하는데 두 가지 이유로 가이드와 함께하는 이 투어에 반드시 참여하라고 강력히 권하고 싶다. 첫째는 가이드로부터 예술가와 그의 작품에 대한 견식 있는 사실뿐만 아니라 흥미로운 뒷얘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기념품 가게에서 갤러리와 작가에 대한 정보 책자를 구매할 수 있기는 하지만 갤러리 내에 무료 정보지나 안내문 등을 통해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다. 단, 현재는 사회적 거리 두기 규칙을 지키기 위해 가이드가 동반한 투어는 당분간 하지 않고 있다.

갤러리 안에서 그의 작품을 본 후 주변 정원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콘크리트 조각상, 동상, 분수 등 그의 조소 작품을 둘러보고 같은 부지 내에 있는 동판화 스튜디오에도 들어가 볼 수 있다. 갤러리 안을 제외하고 모든 곳에서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다.

또한 같은 부지에 있는 한 쪽 숲속에 자리한 린지 카페에서 캐주얼한 호주 카페 음식 문화를 즐길 수도 있다. 평소 카페는 크리스마스 기간 (12월 24-26일)과 새해 첫날을 제외하고 매일 문을 열지만 현재는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상태이다.

린지 갤러리 뮤지엄 입구

뒷생각

노먼 린지 갤러리는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두 시간 정도면 모든 전시품과 주변 정원을 찬찬히 다 둘러보기에 충분하고 린지 카페에서 추가로 한두 시간 정도면 족하다. 전반적으로 이곳은 블루 마운틴의 다른 명소들을 둘러보는 길에 잠깐 들리기에 좋은 곳이다.

스프링우드(Springwood)는 좋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고 예전의 멋을 간직하고 있는 생기 넘치는 작은 마을로 갤러리에서 차로 8분밖에 안되는 짧은 거리에 있다. 스프링우드는 린지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배경이 되는 곳이기도 하고 린지가 묻혀있는 곳이기도 하다. 만약 노먼 린지 갤러리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스프링우드도 방문 일정에 포함시키는 것도 좋을 듯하다.